"사람이 많으면 경제도 성장하는가?"에 대한 냉정한 검토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축제를 기획할 때 가장 강조하는 수치는 ‘방문객 수’다. 수십만 명, 많게는 수백만 명이 방문했다는 수치는 행정성과 보고서, 언론 보도자료에서 자주 언급되며, 축제의 성공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자리잡았다. 숫자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설득력이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그 수치가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는 "사람은 많은데 손님은 없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 이는 명백히 ‘소비’와 ‘집객’ 사이에 단절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 지자체는 축제 종료 이후 수치 중심의 성과 보고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예산 집행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 이처럼 축..